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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으니 사랑도 하는 것이지!

조회 수 2827 추천 수 0 2016.09.14 16: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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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정원 구석에 방치되어 있던, 지난여름 뙤약볕에 잎이 다 녹아내린 군자란을 얻어왔다. 
누군가 버리고 간 것이란다. 
아무튼, 연이 닿아 이 엘프^^를 만났으니 살려야지...^^ 
흙을 쏟으니 개미랑 집게벌레가 우수수 튀어나온다...ㅠㅠ
흙에다 심은 걸 보니 분을 버린 주인은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 
썩은 뿌리와 너덜너덜한 벌브를 깨끗이 정리하고 씻으니 겨우 난의 풍모가 드러난다. 
중립, 소립의 난석을 깔고 질석(일석 아님^^) 세 개를 넣은 후 바크(나무껍질) 중립, 소립 순서로 뿌리를 감쌌다. 
화분이 지나치게 커 재료가 엄청 들어갔...ㅠㅠ
마치고 나니 요놈의 생육사와 때깔이 몹시 민중적이어서 요정^^의 사랑을 독차지할 듯한 느낌. 
테라스에서 한 주 정도 적응 기간을 가진 뒤 서재로 들여올 예정이다. 
요놈, 살아남으니 사랑도 하는 것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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