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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를 서성이는 사람들

조회 수 1284 추천 수 0 2017.04.24 19: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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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고 확고히 발을 딛지 않은 채 무시로 '시민사회', 혹은 '문화'를 빙자하며 경계를 서성이는 사람들이 있다. 개인의 정치적 이념은 일상을 규정하는 중요한 요소일 텐데, 내가 보니 경계를 서성이는 사상적 프리랜서들은 대개 현실 정치에선 개량적이고 타협적인 자유주의자들이었다.
걸핏하면 '시민사회', '문화'를 운운하던 사람들, 먹고 실기 힘들면 즉시 관변주의자의 행보를 하거나 보수 야당의 한구석에서 생존의 끈을 붙들려고 애쓰거나, 심하면 과거 한나라당이나 새누리에까지 진출하는 박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새누리 따까리가 된 아는 문인에게 그때 왜 그랬느냐고 따져물었더니 딱 한 마디, 먹고 살기 위해서라고 했다. 

아무튼, 자유주의자들이 얼마나 관청과 단체, 제도권 정당을 들락이며 사회과학의 분석 틀과 선동의 언어를 유포해왔는지, 이른바 '시민사회' 담당자들을 우연히 사석에서 만나 얘길 나눠보면, 그 주댕이의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으며 핵심 없이 산만한지 장난이 아니다. 거의 부산을 구하고 나라를 구할 듯한...@@
어느 선거 캠프에서 눈곱만큼(?) 활동 중인 걸로 아는 후배가 전화해 어렵게 입당을 권유하는 모양새가 참 강단없고 닝닝하고 어눌하고 멀겋고 불편했다. 상습적인 이직과 실업, 이혼과 재혼, 늦둥이 출산과 가정의 불안함이 늘 부초만 같아 호형호제의 끈이 닿은 후배를 향해 "하려거든 열심히 좀 해!"라고 충고하며 끊었다.
뭐든 대충 하지 마라, 한 방에 훅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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