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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의 이사

조회 수 68 추천 수 0 2017.10.03 23: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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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가 갓 지었다는 근사한 투룸으로 이사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부리나케 씻고 밥 먹고, 딸아이에게 선물할 화분 여럿과 전신 거울을 싣고 달려간 광주, 

몇 시간을 땀 뻘뻘 흘리며 이사를 했는데 무거운 이동은 모두 내차지였다...ㅠㅠ

오후엔 철물점, 슈퍼를 왔다 갔다 하며 액자도 달고 컴퓨터 설치하고 책 정리하고 청소와 뒷정리까지 마치니 거의 쓰러질 듯 피곤했지만, 

딸아이의 평화로운 깔깔거림을 겨우 상으로 받고 부산으로 돌아오는 중, 

곡성기차마을 휴게소에서 냉커피 한잔 흡입하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아빠 오늘 수고 많으셨어요. 고마워요 아빠~"

"야이 문디 가시나야, 환갑인 아빠를 이른 아침부터 한반도 남쪽을 가로지르게 하는 것도 모자라 그 모진 육체노동에다 온갖 악성 심부름을 다 시키다니 이게 늙은 부모에게 할 짓이란 말이냐?"

"미안해요 아빠, 혼자선 정말 엄두가 안 났어요. 방금 아빠 교통비와 수고비 보냈으니까 목욕재계하시고 맛난 거 사드세요. 사랑해요 아빠~"

전화를 끊자마자 띠리릭~십만 원 입금 문자, 바로 답신를 보냈다. 

"아빠를 종일 부려먹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완전 싸구려로 취급하는, 세상에 둘도 없을 무시무시한 가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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