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내 주변엔 왜 '좋은 사람'이 많을까?

조회 수 623 추천 수 0 2018.03.28 08:26:57

꾸미기_제목 없음.jpg



내 주변엔 왜 '좋은 사람'이 많을까?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한 시간이었다며 SNS에 모임 먹방 사진이 자주 올라온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란 표현은 내면의 결핍을 잠시 풍요로 환치시키는, 거의 언어적 술수에 가까운 표현이다. 평소 먹지 못하던 '좋은 음식'과 함께 한 시간이라면 모를까...^^


당신과 나는, 우리는 '좋은 사람'일까? 

어떤 '좋은 사람'의 궤적도 없이 그저 웃고 떠들며 좋은지 나쁜지 어찌 알 수 있을까. 내가 잘 아는, 지독히 책임감 없고 집중하는 힘도 없으며 게으르기 짝이 없는 이의 타임라인을 보면 얼핏 고상하고 부지런해 보이기도 하는 건 타임라인의 속성 탓에 그의 무책임과 산만함, 게으름을 알기 어렵기 때문이다.


손발의 움직임과 눈빛, 대화하는 방식, 목소리, 경청하고 공감하는 태도, 어떤 것에 분노하고 무엇을 사랑하는지, 상대와 사회적 힘에 의존하는 관계인지, 내면의 균형을 무너뜨리진 않는지, 어떤 요소에 몰입하고 느슨해지는지, 함께 먹고 자고 살 비비며 살아온 사람에게, 이웃에게 소중한 존재였는지, '좋은 사람'이었는지 한 번쯤 돌아볼 일이다.


남의 업적을 자신이 한 것처럼 가로채는 사람

분석적 태도로 일관하며 뭐든지 아는 체하는 사람

일상의 소소한 일에도 화를 잘 내는 사람

상대의 의지를 무시하고 치근덕거리는 사람

매사 핑계와 변명, 거짓말을 일삼는 사람

주변의 성공을 질투하고 시기하는 사람

가난하면서도 값비싼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

사람들 앞에서 공연히 까다로운 척하는 사람

언변은 선비 같으나 태도는 이기적인 사람

일상의 충동과 중독을 드러내는 사람

불평이 심해 어디서나 남 헐뜯는 얘기가 잦은 사람

소유와 공유의 판단에서 수시로 인격이 달라지는 사람

뭐든 받고 누리기 좋아하고 거저먹으려는 사람

우울하고 불행한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사람

생각을 설명하지 못하고 손발이 앞서는 사람

긍정과 부정의 선택을 강요하는 사람

일상에서 성에 관한 민감한 표현을 일삼는 사람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

가정과 직장에서 지배적 권위와 폭력을 일삼는 사람


재수 없고 짜증 나는 이 '좋은 사람'들, 피하는 게 상책일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38 지난한 민주주의 진보과정의 하나임을 부정할 수 없으니... [4] 코털아찌 2006-01-08 25141
237 아직도 민중적 대의는 유효한가? [19] 운영자 2006-12-08 20372
236 지독한 손재수(損財數), 아름다운 가을바다 [11] 운영자 2006-11-09 15341
235 속으로 두 동강 난 나라, 6월 항쟁 20주년에... [2] 코털아찌 2007-05-10 14245
234 일어서는 사람들 [3] 코털아찌 2007-05-17 13136
233 분에 넘치는 여유이고 행복일 수도 있는... [7] 코털아찌 2006-07-06 12927
232 화려한 휴가 [3] 운영자 2007-07-29 12807
231 낚시꾼 시인 김일석 [3] 선비 2007-05-25 12792
230 꿈을 꾼다. 그리고 난 기도한다. [1] 운영자 2010-04-01 12632
229 20년 전, 6월 항쟁 기록을 찾는 작업 중에~ [3] 운영자 2007-02-12 12499
228 거의 천연기념물같은 어느 후배 이야기... [14] 코털아찌 2004-11-08 12420
227 먼저 떠난 친구의 3주기 추모식을 마치고... 코털아찌 2010-04-20 12303
226 자연과 인간이 만드는 합일의 미학... [8] 코털아찌 2005-06-05 12295
225 초췌하고 빈티나는 아저씨의 뜬금없는 변신작전~ [9] 운영자 2006-01-15 12193
224 바둑, 음악, 그리고 낚시 운영자 2009-08-11 12147
223 우리의 우정은 나이테를 또 하나 만들고... [2] 코털아찌 2008-01-10 12129
222 딸아이와의 교감이 기쁜 날에... [4] 코털아찌 2006-08-02 12122
221 낚시꾼이 잡아야 할 정말 큰 물고기 [2] 코털아찌 2007-09-08 12041
220 욕망의 모습 코털아찌 2010-01-11 11835
219 송경동 시인의 고난을 만나며 file 운영자 2011-12-04 11782
218 아, 벌써 두 달이 다 되었구나! [5] 코털아찌 2006-03-10 11703
217 우린 서로 다른 궤적을 그리며... [8] 코털아찌 2005-10-07 11671
216 한 여름밤의 꿈~ [5] 코털아찌... 2005-08-03 11666
215 저 멀리. 희미하게 기적이 보인다. file 운영자 2011-10-04 11419
214 마지막 순간까지 뚜벅뚜벅 가는 모습을... [2] 코털아찌 2007-04-07 11225
213 기름 먹는 하마, 물 먹는 하마 [8] 코털아찌 2005-10-02 11208
212 우린 희망버스를 타야 한다. file 운영자 2011-07-29 10947
211 노무현은 계속되어야 하는가? 운영자 2009-11-02 10839
210 늙어간다는 건 그만큼 슬픔이 깊어가는 게 아닐까. 운영자 2007-07-07 10680
209 가족낚시를 대신한 심야의 영화보기 코털아찌 2007-08-08 10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