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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낱의 치유와 각성의 자투리라도

조회 수 4167 추천 수 0 2015.10.03 14: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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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책을 문득 다시 읽고 싶을 때가 있다.

훗날 다시 읽어야겠다는 느낌의, 사유 체질(?)에 맞는 책은 색인을 위한 넘버링을 해두었다.

90년대 초, 조직사건 검거 바람이 일 때 꼬추친구네에 책과 문서를 몽땅 옮겼다 가져온 적도 있었고, 그 후 몇 번의 이사를 거치면서 사회과학 관련 책을 꽤 버리기도 했는데, 요 며칠 확인해보니 몹시 아끼는 책들이 다양하게 서가에서 사라진 걸 알게 되었다.

서울을 오가며 1급 독서치유 자격 공부할 때 읽었던 책들도, 몇 년 전 구입한 새책 중에도 기억을 더듬으니 사라진 책이 여럿 있다.

이는 최근 독립한 딸아이 소행이 분명함에도 전화하니 몇 권 빼곤 생뚱녀처럼 오리발이다.

문디 가시나....ㅠㅠ


이생진 기형도 천상병 랭보도, 아도르노 쌍소 뒤르켐을 아무리 찾아도 눈에 띄질 않는다.

하루쯤 보수동에 가서 구석구석 뒤져볼까 하다 엄두가 나질 않아 인터넷으로 찾았더니 일주일 내내 온갖 택배사 이름으로 끊임없이 책이 날아든다.

헌책에 관한 정보는 풍부하지만, 중개 사이트를 통해 전국의 판매자에게 지급해야 하는 택배비가 장난이 아니다...ㅠㅠ

식구들 건사하며 박터지게 사는 일이 생애의 운항 좌표를 알 수 없는, 까마득한 해식 단애를 타는 듯해 깊이 파고들 형편은 아니나, 나에게 돌아온 이들의 얘기에 틈틈이 곁눈질하며 늙수그레한 시간, 실낱의 치유와 각성의 자투리라도 꼬나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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