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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조회 수 3877 추천 수 0 2016.06.03 16:3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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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의 홈스테이를 마치고 재활병원에 입원하기로 한 날, 

느닷없는 아내의 복통과 두통으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괴로웠다. 

서둘러 목욕시킨 후 아침부터 백병원으로 달렸다. 

신경외과 주치의 처방으로 주사 두 대, 외래진료가 없는 내과 주치의 쌤을 찾아 

운동부하검사실, 초음파실, 내과 병동, 응급실을 돌며 온 병원을 헤매고 다녔으나 결국 찾지 못하고, 

처음 만나는 소화기내과 쌤께 진찰받고 네 시간 만에 약 처방, 겨우 병원문을 나섰다. 


컨디션 최악의 날이다. 

화요일 오전에 시티와 내시경 검사를 하고 결과 봐서 수요일 전원하기로 했다. 

아무튼, 일상의 소소한 사건과 통증이 끊임없이 날 추동하고 결단케 하는 나날들이다....ㅠㅠ

미친년 널뛰듯 병원 헤집다가 난치성 환자를 돕는 그림 전시 코너 발견, 

거금 십오억 현금 지급하고 한 점 사서 집으로 왔다. 

침대 머리맡에 걸어둘 생각이지만, 제목은 죽어도 발설하지 않기로 했다. 


집에 오니 얼마 전 시집 '밥격'을 선보인 

윤중목 아우의 영화 평론집 '지슬에서 청야까지'가 대문 귀퉁이에 꽂혀 윙크한다.  

어따, 모기 아우, 4월 22일 보낸 게 이제 왔디야...^^

처음 만날 때부터 시인이라기보다 브룩크린 풍(?)의 감독 삘이었는데, 

이리 오랜 시간 영화에 집중해온 걸 보니 참 대단한 저작이 아닐 수 없다. 

중목 아우, 그간 수고 많았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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