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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피정

조회 수 3756 추천 수 0 2016.07.10 10: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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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축을 받아 밤기운 서늘한 숲 속 정원을 걷던 아내, 

세브란스 병원에서 산소호흡기 꽂고 부산까지 오셔서 호흡기 제거 후 소천하신 친정엄마 얘길 하며 흐느끼기 시작했다. 

기도하며 엄마를 생각했나 보다 싶어 나는 장인어른과의 아득한 추억을 꺼내어 조용히 두 분을 추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불편한 몸 이끌고 이 깊은 산에 와 기도하는 아내의 눈빛이 맑고 깊다.

출발하자마자 브레이크가 탈이 나 견인차로 정비소 갔다가 늦게야 힘들게 왔는데, 

새삼 신앙의 힘으로 위로를 주고받을 수 있어 참 고마운 시간이다. 

자기 일처럼 열심인 봉사자들의 모습에 아내의 몸이 좀 회복되면 가끔 함께 와 봉사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팡이를 쓰지 않고 줄곧 내 손만 잡는 아내, 잠이 모자라 걱정이지만, 몹시 평화로운 상태, 나도 덩달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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