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titled Document

동지회 정기모임, 그 황당함과 기막힘

조회 수 7292 추천 수 0 2010.06.28 05:23:01
코털아찌 *.145.185.48


유리창엔 비


 


공연히 8강 4강에다 미친 척 하고 우승까지 하면...^^
그렇잖아도 정신 나간 권력 얼마나 더 미친 짓을 할 지....
축구, 차라리 이만하면 되었다 생각합니다.


감독의 기민하지 못한 표정 그만 봐도 되고...
독점중계로 잇속 차리려던 sbs 시청률 팍팍 떨어지는 게 낫고
축구열기를 이용한 우민화 시도, 혹은 권력에 동의체계를 구축하려는 정권의 속보이는 꼬라질 더 이상 안보는 것도 좋고
먹고 사는 일과는 동떨어진 자본주의 체제의 일과성 해프닝에 정신이 팔려 한 달 여 초점 잃은 삶 살기 싫으니
16강, 딱 이만큼으로 족합니다.


금요일 있었던 동지회 정모
아무리 생각해도 참으로 기막히는 정모였습니다.
제가 느꼈던 그 황당하고 기막히는 몇 가지를 생각 나는대로 정리해 봅니다.


1. 민노당 후원 전교조 교사들 해임에 대한 지금까지의 진행과정과 앞으로 진행될 상황에 대해 염려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2. 이번에 당선된 경남도지사 주변 이야기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을 지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3. 천안함 사건에 대한 동지들의 일관된 의혹제기와 이 사건이 이명박 정권을 파멸케 할 것이라는 소수 과격한 동지들의 놀라운 예언이 있었으며, 박근혜의 공습 얘기도 있었습니다.


4. 올해 후보단일화 과정과 5.3 인천사태에서의 서노련, 인민노련, 인노련, 그리고 막시즘의 상관관계에 대해 생각하다 두통에 시달리는 동지가 여럿 있었으며, 이십 수년 전의 과거가 떠오르지 않아 자학하는 동지도 있었습니다.
5. 오랜만에 참석한 어느 동지는 동지회 정모에서 위 4항과 같은 이야기가 또 다시 거론된다면 다시는 정모에 나오지 않을 거라며 불특정 다수를 향해 공갈, 협박을 일삼았습니다.
6. 선거에서 당선된 진보진영 당선자들에 대한 여러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7. 임진왜란이란 호칭이 정확히 조일전쟁이어야 한다며, 국사선생님 안 계시는 틈을 타 마음대로 현대와 조선시대를 들락거리는 동지를 두 눈 부릅뜨고 보고있어야 했습니다.
8. 남해의 어떤 섬에서 노후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얘기 탓에, 무감했던 노후준비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조성되면서 전복을 키울 건지, 고기를 잡으며 살 건지 공연히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9. 8월 말 이전에 남해 해상콘도로 낚시 가자는 제안이 있었고, 그에 '적극적 동조그룹'과 '묵시적 동조그룹', '강건너 불구경그룹' 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10. 권력의 노리개가 된 성직자는 물론이지만 진보진영 내의 성직자들에게서 보는 뻣뻣한 어깨와 힘 잔뜩 들어간 눈을 풀어야 한다며, 난데없이 '인간평등'을 외치는 소수 혁명분자의 자유발언 행태를 목격하며 모두 경악하였습니다.
11. 수경스님, 환경운동, 4대강, 수돗물, 경남도민과 부산시민의 의식에 대한 난상토론이 있었습니다.
12. 나투라...의 어원에 대한 국내최고 전문가의 견해를 들었습니다.


13. 전복양식과 전갱이 회맛의 진실에 대해 포획전문가, 유통전문가 등 쟁쟁한 전문가들간의 열띤 토론도 있었습니다.
14. 일차에서 이차로 자리를 옮기는데 약 3초밖에 걸리지 않는, 180도 회전만으로, '살면서 이런 식의 이차는 처음이야'라는, 놀라운 이적행위를 보았습니다.
15. 마지막으로 동지들의 일관된 모습, 그리고 동지애에 대해 진지하게 평가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정말 기막힌 일입니다.
첨단 정보화 시대에,
단돈 만 원, 이만 원으로,
이 많은 정보를 취할 뿐더러 자유롭게 토론에 참석할 수도 있으며
밥에다 회, 매운탕, 소주, 맥주, 오징어, 땅콩, 불법제조 주류까지 먹을 수 있다니...!


아니, 그보다 더 황당환 것은
이토록 다양한 정보와 동물적 감각을 충족케 하는 포식의 공간
참석하지 못한 동지들에 대한 안타까움이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안나오면 손해다!'란 걸 뼈저리게 느낀 6월 정모였습니다.
동지회 정모는 '또 다른 학교'였습니다....^^


 이상 좃선일보 흉내내기였습니다.
http://cafe.daum.net/nojingsa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610 오래전 촬영했던 무술 시연 동영상들.. 정유수 2011-07-16 8487
2609 계절학기 강의 마지막날 모습들. file [2] 정유수 2011-07-14 8603
2608 가입인사... [1] 장인 2011-07-07 7824
2607 내꺼~~~~~~~~~~ file [3] 불량찌 2011-06-24 7932
2606 방금 제 컴퓨터 사망했습니다 & 컴퓨터 청소하십쇼!!! [2] 정유수 2011-06-24 9038
2605 딸과 교제를 허락받는 자리에서 어느 아버지가 내민 질문지. file [10] 정유수 2011-06-22 7871
2604 부산의 옛날사진들. [5] 정유수 2011-06-18 20777
2603 봄이되니 구제역이 끝난것으로 보입니다.. [2] 보기 2011-04-03 7729
2602 봄꽃........... file [3] 불량찌 2011-03-30 7641
2601 가입인사 드립니다. [4] 윤석아빠 2011-03-18 7599
2600 아내의 투병~ file [5] 코털아찌 2011-01-30 8428
2599 시동이 안걸린다~ file [3] 코털아찌 2011-01-17 8062
2598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 대왕암 2011-01-04 7516
2597 휴대폰 응급처치법~ [3] 코털아찌 2011-01-02 7489
2596 버트랩핑..... file [2] 불량찌 2010-12-19 8158
2595 뇌진탕~ [4] 코털아찌 2010-11-27 7695
2594 시즌도 끝나고......... file [2] 불량찌 2010-11-22 8011
2593 생리 끝~ [1] 코털아찌 2010-10-30 7902
2592 가입인사 드립니다. [4] 복쟁이 2010-10-15 7117
2591 이제현의 어기만조 [4] 안모 2010-10-05 7969
2590 (행사홍보)-제4차 속초전국바다낚시대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file 하하 2010-09-30 6216
2589 낚시대회... file [2] 불량찌 2010-09-06 7772
2588 싱싱이~ file 코털아찌 2010-08-18 7365
2587 실감기놀이.......... file [1] 불량찌 2010-08-14 6376
2586 날씨가 너무덥습니다 file [1] 불량찌 2010-08-05 6227
2585 난 10억년을 논해 볼까나?..... [3] 역마살 2010-07-29 6783
2584 선생님 이름치고 보니까있네요(안녕하세요, 저 신정규입니다) [3] 람보 2010-07-26 5501
2583 신작 시집 '5억 년을 걸어야 닿는 별' 출간~ file [6] 코털아찌 2010-07-12 7853
2582 도움받고자합니다. [7] 장인 2010-07-10 6013
2581 이제 코털도 염색해야지^*^ [6] 해금강 2010-07-06 74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