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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 사진

조회 수 2380 추천 수 0 2015.01.11 19:03:21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한 백양마을 송년회는 눈물의 송년회가 되었다.

단원고 2학년 동혁이 엄마, 주현이 엄마와 삼촌께서 오셔서 팽목항, 안산, 국회, 광화문, 청운동을 오가며 싸웠던 

지난 8개월간의 지난한 과정과 애끓는 엄마의 마음을 가감 없이 들려주셨다.

지역의 진보당 동생들이 준비한 지난 1년간의 세월호 관련 지역투쟁을 영상으로 본 후 질의응답 시간에 

실종자 가족, 대책위, 연대 단위의 활동과 고민, 권력의 거짓과 꼼수, 언론 이야기, 일상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한과 고통 등 

다양한 이면의 이야기를 들었다.

세월호의 슬픔과 분노를 기록한 시, '눈물의 부활절에'와 '비명'을 나는 울며 낭송하였고, 

시의 마지막은 바르르 떨다 '씨발!'로 끝났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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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 쪽방 사람들을 위한 인문학 수업이 시작되었다.

유년기와 성장기의 기억, 지난했던 삶의 상처를 기록할 것이다.

전쟁의 기억 말고는 모든 기억이 휘발된 한 어르신의 맑은 눈빛에 시큰거렸다.

가족과 떨어져 머슴살이 갔던 심연의 기억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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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기, 욕실 타일, 샴푸, 린스, 비누, 주방 세제, 보온통, 잠옷, 트레이닝복, 사파리, 국그릇, 밥그릇 세트, 

대접, 쟁반, 양말 세트, 가죽장갑, 삼겹살, 김치, 막걸리, 밥상 등 체크한 물품들 모두 챙겨 전해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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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은 따뜻한데 공기가 너무 차가워 공사 다 마치면 작은 온풍기 하나 장만해드릴 생각이다. 

부엌과 욕실을 잇는 배관, 바닥의 타일 작업도 마무리 단계인데 

우연한 상담으로 시작한 일, 어르신께선 아마도 올겨울 따뜻하게 지내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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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 사람들을 위한 글쓰기 수업을 마치고 부리나케 병원 순례한 후 오후 강의까지 마치니 

마치 나사가 풀린 듯 영혼의 마디마디가 덜거덕거리는 느낌이었는데, 

먹자골목에서 어묵 두 개, 순대 한 접시, 찌짐 1인분을 남김없이 폭풍 흡입함으로써 겨우 무게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종이컵으로 어묵 국물 떠먹으려다 어묵 데피는 철판에 왼쪽 검지 손가락 2.4cm 화상 입고 

화상 연고 사서 바르고 대일밴드로 싸매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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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양 사랑방에 TV 전달하고 왔다.

덕촌 할매, '테레비 볼라모 집에서 보지, 지금 테레비 보고 있을 때가......', 하시면서도 손등에 뽀뽀해주셨다...^^ 

언제나 어머니 같으신 분, 할매랑 껴안거나 손잡고 있으면 하늘 계신 어머니, 그 그리움이 아득하다.

흡연경력 60년의 하늘대왕꼬 말해 할매랑 움막 바깥 벤치에 오손도손 앉아 마구 재롱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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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넘긴 동지회의 송년회 풍경. 다들 늙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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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앞바다 추도에서 가진 동지회 낚시모임, 송 신부님과 재규 형님 등 많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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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혼자 감성돔 두 마리를 낚아 졸지에 스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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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말 전위조직운동을 할 때 김미영이라는 필명으로 '마침내 전선에 서다'를 내놓았던 조이영자 동지를 

현차 현장의 상규 동생, 늘푸른횟집을 하는 칠환이 동생과 함께 만났다. 

칠환이 동생이 손수 장만한 음식을 맛나게 먹으며 25년의 세월을 넘어 옛날 얘기로 꽃을 피웠다.

그녀는 나에게 '선배님, 페이스북 보니까 조폭 같아 무섭던데 실제론 너무 따뜻하고 부드럽네요.'라고 했고, 

두목급은 본시 따뜻하고 부드럽다며 양껏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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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울산 형님께서 정자해변에서 찍어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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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교실 평심에서 한 컷, 과연 조폭 두목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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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도 시련을 잘 이겨야 한다.

아내는 4년째 병원에 있고 나의 사랑과 투쟁은 질기게 계속될 것이다.

그나마 지난 해에 비해 조금 안정을 되찾은 게 다행이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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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초처럼 떠내려온 삶이 처연해

밤새 뒤척이다 고갤 드니 

먼저 일어난 별과 달이 

어깨 쓰다듬으며 속삭입니다


'쓸쓸하거나 사는 게 힘겨우면 기도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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