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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192 / 노르웨이 숲

조회 수 2735 추천 수 0 2016.03.05 15:10:32

09.jpg



노르웨이 숲



나무 한 그루 없는 도심 아파트에

노르웨이 숲이라 이름 붙인 것은

불안이라는 어렴풋한 그늘에

연초록빛 체제, 그 거짓의 환영을

새기고 싶었기 때문이리라


적당한 공갈과 혀 꼬부라진 언어로

무고한 생명을 날조하는 건

허명의 곳간을 터는 그들의 방식이다


오랜 풍우 견디고 선

돌과 나무의 정신이 아니라

그럴싸한 이름 몇 자에

뜬금없이 고매해지는 건 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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