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苦海)의 진동
내 사랑을 묻지 마
내 사랑은
어떤 시구(詩句)가 일순간
영혼에 흡착하는 공명 같은 거였어
별의 반짝임만 찬양하는 허풍선이들이
사랑이 아름답다 하지만
깊은 우물의 보이지 않는 곳엔
물을 빨아들이는 숙명의 통로가 있듯
처음부터 거역할 수 없는
거대한 진동의 고해였어
도무지 어찌할 도리가 없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