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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 / 꽃

조회 수 7223 추천 수 0 2009.11.12 04:49:04

 

 

금정산으로 오르는 밤길, 산에서 내려다본 시가지의 밤풍경

 

 punggyung101.jpg

 

 

 

동전

 

 

침대 밑에서 나온 

동전 몇 개

100원 500원

치미는 싸구려 울화


수북한 먼지처럼 

삶에 붙어 

진저릴 치게 하는

지독히 작고 너저분한 것들

몇 번의 헛구역질 끝에

겨우 삼킨 하루


졸지에 차감된 

평화, 그리고 불면의 밤

 

 

 

 

 

동맥경화와 고혈압

심부전증에 시달리며

 

 

꽃을 샀다

미친놈처럼

 

 

삼일 후쯤 죽을지 모르는 꽃

물잔에 걸쳐둔다

 

서서히 잦아드는 꽃의 숨소리

꽃도 사랑도

산 것은 오롯이 책임져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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