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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악할 만한 실험결과 공개, 그 후.......그대 오르는 언덕

조회 수 15946 추천 수 0 2005.04.15 0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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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오르는 언덕

 

 

 

납봉돌을 6년여 동안 바닷물과 빗물에 담아둔 유리병을 손으로 흔들었을 때 모습이다.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침천물이 떠올라 물색을 노란색과 은백색으로 바꿔놓았다. 이같은 실험 결과가 공개된 이후 낚시계에는 큰 파장이 일고 있다.

 

『 이 기사는 월간 바다낚시 2005년 4월호에 실렸던 것으로, 월간 바다낚시가 올 한해 동안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낚시, 이제는 환경이다'라는 연중기획 중 하나입니다. 월간 바다낚시는 우리 바다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낚시 환경운동을 디낚과 함께 벌여나가고 있습니다. 이 운동은 월간 바다낚시 독자 뿐 아니라 우리나라 낚시인 모두가 동참할 때 비로소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월간 바다낚시에 실렸던 관련 기사 모두를 디낚을 통해서도 제공해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바다와 낚시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의 깊은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


본지와 디지털바낚시를 통해 납봉돌 사용 문제와 불량집어제 유통 문제가 제기된 이후, 우리나라 낚시계 모든 구성원들은 현재 낚시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납봉돌이 바다 속에서 어떤 변화를 일으키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실험 결과를 두고, 낚시인들은 크나큰 충격에 휩싸여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납과 불량집어제는 환경친화적인 낚시 구현을 위해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하는 ‘공공의 적’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반드시 실효성 있는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인식이 낚시인들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달 발간된 본지 2005년 3월호와 디지털바다낚시(디낚, www.dinak.co.kr) 2월 18일자 헤드라인 뉴스를 통해, 납봉돌이 물 속에서 장기간 방치될 경우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실험 결과가 만천하에 공개됐다. 납이 물 속에 들어가면 ‘산화 코팅 작용’에 의해 녹아내리지 않고 그대로 있다는 일각의 주장(과거 납봉돌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납사용을 옹호하는 사람들 중에 이러한 주장을 내세우는 이가 있었다)은 전혀 근거가 없는 거짓이라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명백히 밝혀졌다. 납이 바닷물을 샛노랗게 물들이고, 빗물을 은백색 금속 용액으로 바꿔놓는 모습을 수많은 낚시인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지켜보았다.


폭발적인 반응, 그리고 경악

보도가 나간 후 낚시인들의 반응은 그야말로 뜨거웠다. 디낚에 게재된 실험 결과 동영상 뉴스는 순식간에 폭발적인 히트 수를 기록했고 댓글이 줄을 이었다. 월간 바다낚시 독자 엽서를 통해서도 낚시터 주변 환경문제에 대한 낚시인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졌다. 낚시인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납봉돌 문제가 빠지지 않고 화젯거리로 등장했다.
납봉돌에 대한 실험 결과를 접한 낚시인들의 공통적인 반응은 도저히 믿기 어려울 정도로 충격적이라는 것이다. 납이 자연환경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고 대충은 예상을 했지만, 이렇게까지 심각한 수준인 줄은 전혀 몰랐다는 반응들이 주류를 이뤘다. 이 참에 아예 납봉돌 사용을 전면적으로 금지시키자는 네티즌도 상당 수에 이르렀다.
특히 납봉돌이 바다나 호수에 들어가면 천천히 녹아내리기 시작해 생명체를 위협하는 ‘죽음’의 침전물을 발생시키고, 납봉돌 사용이 현행 법규만으로도 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네티즌과 독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불량집어제 문제도 크게 부각됐다. 성분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초저가 집어제들이 판치고, 가격 덤핑 경쟁으로 인해 제대로 만든 제품들이 오히려 시장에서 밀리는 말도 안되는 현실에 대해 많은 낚시인들이 개탄을 금치 못했다.
집어제에 대한 낚시인들의 의견 중에 가장 큰 호응을 얻은 것은, 이번 기회에 시중에 유통중인 집어제 성분을 분석해 제조회사 별로 그 결과를 공개하자는 주장이다. 불량집어제 문제가 잠깐 달아올랐다가 금방 흐지부지되지 않기 위해서는,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옥석을 가려내는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다. 낚시꾼들 사이에서 불량집어제 문제도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집어제 성분을 분석해 품질에 대한 판단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납봉돌의 유해성을 밝힌 실험 결과 공개로 촉발된 논란은 낚시인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을 바꿔놓고 있다. 그동안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써오던 납봉돌과 집어제가 자칫 바다 환경에 치명적인 해를 입힐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보도 내용을 접한 대다수 낚시인들은 더 이상 모른 척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은다. 다소 불편하고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환경친화상품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가 하면, 법적인 규제를 통해 납봉돌과 불량집어제를 완전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리나라 낚시계에 환경 문제가 대두된 건 이미 오래 된 일이다. 그동안 낚시계 모든 구성원들은 ‘환경파괴범’이라는 누명을 벗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제는 정착 단계에 이른 낚시터 정화운동이나 어린 고기 되살려주기 운동이 좋은 예다.
 

요즘은 낚시터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거나 어린 물고기를 마구잡이식으로 잡아가는 사람들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렇게 하기엔 주위 시선이 따갑게 느껴질 정도로 낚시인들의 의식이 많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진행돼 온 환경정화사업이 더럽혀진 낚시터를 치우는 현실적인 활동에 그쳤다면, 현재 낚시인 사이에 일고 있는 납봉돌과 불량집어제 사용 제한 움직임은, 환경 오염의 근본 원인을 제거한다는 점에서 매우 적극적이고 고차원적인 환경보호 활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변명은 이제 더 이상은 통하지 않는다. 환경을 파괴하는 오염원이 지속적으로 바다와 강에 투여되고 있는 현실을 모른 척 하는 것은, 나만 즐기면 그뿐이라는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행동에 지나지 않는다.
납봉돌과 불량집어제를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사람들은 이제 주위의 비난을 들을 각오를 해야 한다. 환경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할 정도로 낚시인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낚시인 스스로 여론 주도해야

현재 의식 있는 낚시인들을 중심으로 불 붙기 시작한 ‘친환경낚시’를 위한 논의와 다양한 의견들이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된다. 더욱이 한때 잠깐 입에 오르내리다 사그라지는 소수의 목소리가 돼선 곤란하다. 당장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해법을 찾다보면 분명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가장 시급한 것은 납봉돌과 불량집어제의 폐해가 어느정도인지 아직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 심각성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일이다. ‘경악할 수밖에 없는’ 실험 결과를 홍보하고 싸구려 집어제가 왜 불량일 가능성이 높은지 시간 날 때마다 설명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지만 친환경낚시에 대한 여론을 형성할 수 있고,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여론이 큰 물결을 이뤄 다양한 해법들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다.요즘은 갯바위에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그 뿐 아니라 환경문제에 대한 낚시인들의 의식이 높아지면서 납봉돌과 불량집어제 사용에 대한 문제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납봉돌과 불량집어제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는 일은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할 숙명적인 과제다. 굳이 낚시와 관련 짓지 않더라도 환경 문제는 이미 우리 실생활 깊숙히 침투해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해야할 일, 환경단체나 정부 기관에 등떼밀려 하는 것보다는 낚시인들 스스로 여론을 만들고 자정 노력을 하는 게 훨씬 낫다. 그래야 이 문제가 낚시계 외부에서 터져나오더라도 할 말이 있지 않겠는가. 지금까지는 막연하게 납이 바다에 나쁜 영향을 미칠 거라고만 생각해왔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죽음’에 이르는 침전물이 발생한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진 이상, 납봉돌 사용 문제는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자발적 노력 줄이어

반가운 것은 낚시인 스스로 납봉돌과 불량집어제 사용을 자제하려는 구체적인 움직임이, 이미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에는 낚시인 개인은 물론, 낚시점 대표, 낚싯배 선장 등 낚시계 주요 구성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돌돔낚시 전문꾼들의 모임인 ‘돌돔 매니아클럽’에서는 돌돔원투낚시에서 많은 양이 사용되고 있는 원투용 납봉돌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회원들이 나서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아직은 확실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했지만, 적합한 대체용품이 있을 경우 납봉돌을 쓰지 않겠다는 내부 지침까지 마련한 상태다.
돌돔낚시를 하면서 납봉돌 사용을 자제하겠다는 것은 스스로 불편하게 낚시를 하겠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 돌돔 전문꾼들의 이같은 노력은 우리나라 낚시인들의 환경에 대한 의식이 한 차원 높아졌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환경오염으로부터 삶의 터전인 낚시터를 보호하기 위해 낚싯배 선장들이 모인 경우도 있다. 추자도낚시어선협회 김종완 부회장의 말에 따르면, 추자군도에서 납봉돌(원투낚시용 대형 봉돌)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낚시꾼들에게 권고하는 문제를 협회 차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한다. 또 잠수부를 동원해 바다 속에 가라앉아 있는 납덩이를 직접 수거하는 방안까지 고려하고 있다. 현재 추자도낚시어선협회에서는 행정적 지원을 얻기 위해 지역 대표들과도 접촉중이다.
낚시점을 운영하고 있는 소매점 대표들은 집어제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불량집어제 문제가 불거져 나온 이후 낚시인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출조전문점을 운영하는 모씨의 말에 따르면, 요즘은 싸구려 집어제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꾼들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그는 또 “여전히 값 싼 집어제를 찾는 이들도 많아 제품을 받을 때 적잖게 고민을 하게 된다”고도 털어놨다.
 
 
친환경적인 낚시를 위해서는 납봉돌 문제와 불량집어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낚시인들 스스로 사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납봉돌과 불량집어제의 폐해가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이것들을 대신할만한 대체용품과 환경친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디낚 게시판과 댓글란에는 지금 당장이라도 친환경상품을 전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졌다. 어디서 구할 수 있냐는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대체 상품과 친환경상품을 생산하려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납봉돌과 집어제 관련 특집 보도가 나간 이후, 친환경상품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업자들로부터 여러 차례 문의 전화를 받았다.
그중에는 납과 거의 비슷한 비중을 갖고 있으면서도 환경에는 전혀 무해한 특수 소재를 개발해, 현재 특허 출원 중이라는 업체 대표도 있었고, 서해안 일대에서 한차례 실패한 경험이 있는 쇠봉돌의 기능을 강화하고 가격을 줄여 다시한번 시장에 도전한다는 업자도 있었다. 모 집어제 생산업체 대표는 원료와 제조공정을 100% 공개하겠다고도 말했다.
 

기존 제품의 결점을 보완하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경악할만한 실험’을 통해 대표적인 친환경상품으로 소개됐던 세라믹 봉돌의 경우, 비중을 높이고 사용하는데 불편한 요소를 없애기 위해 생산 업체에서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중이다.
생산업체 관계자들이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낚시꾼 입장에서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당장 납봉돌 대신 다른 제품을 쓰고 싶어도 구할 수 없어 못 쓰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집어제 역시 마찬가지다.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집어제 중에 과연 어떤 제품이 믿을 만한 것인지 소비자들은 확신하지 못한다. 이런 상황에서 스스로 품질을 증명해 보이고 제조 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는 일은, 낚시꾼들에게 아주 유력한 제품 선택 기준을 마련해 줄 것이다. 환경친화상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려는 업체들도 하나둘 늘고 있다. 낚시인들 사이에서도 다소 불편하고 가격 부담이 되더라도 환경에 무해한 제품을 쓰자는 제안이 줄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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