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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182 / 질긴 살점

조회 수 3305 추천 수 0 2015.11.01 20:56:25



이러다 한 번은 비린내 나는 바다로 가지 싶다. 이 가을 끝나기 전에...^^


gamsungdom2.jpg



질긴 살점


생선구이를 뜯는다

전쟁터인 연안 수초대에서 온갖 잡어의 희롱을 피해 살아남기 위해 목숨 걸었을 네 생애의 흔적, 그 엄숙에 연민의 촉수가 닿았다

거센 파도와 해류에 떠밀리다 무시로 뻘밭에 처박히는 모욕 견디며 부단히 여닫았을 아가미뚜껑의 질긴 살점에, 아!


얕은 여밭의 잡식성 문화와

밤바다가 상징하는 불가지(不可知)의 세계

식민지였을 양식장 그물 바깥을 떠돌며

넌 그리도 몸부림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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