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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병일기 184 / 몸의 언어

조회 수 3172 추천 수 0 2015.11.10 18:18:38


금정산 어느 암자에서 본, 숨이 턱 막히는 글씨.

0-7.jpg



몸의 언어



낮고 한갓진 녀석의 말에

난 아무 말 않았어


곧 질 날을 아는

활짝 핀 꽃의 비명 같은

몸의 언어가 아니었거든


등 따시고 배부른 것들이

괜스레 굼뜨고 언어도 침잠한다는 걸

생애의 모퉁이마다 체득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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